평소 지인들과 약속 장소로 이집을 선택하는곳 입니다
일단 성인들의 지갑 사정이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다못해
신사임당 그림이 그려진 지폐 한장도 없을때는 참으로 난감 합니다
모처럼 반가운 벗이나 선후배들과의 시간인대
솔직한 이야기로 왕대포 한잔은 대접 하는것이 우리네 인심인대 말 입니다
그런대 바로 오늘 전화가 옵니다
형님 저 주남 인대요 노원구쪽으로 볼일이 있어서 지금 노원역(지하철 4호선)금방에 있는대
얼굴 한번 보고 갈수 있나 전화 하는겁니다
그럼 아우가 형님 보고싶다는대 그럼 지금 위치에서 직진을 하여 상계역사거리(지하철4호선)에서
우회전을 하여 100M정도 직진을 하면 삿갓봉사거리에 위치한 전라도막걸리집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안주머니 지갑을 확인하니
세종대왕 그림이 그려진 지폐 네장과 퇴계이황 선생이 그려진 지폐 아홉장이 전부
그래도 전 자신 있게 후배를 만나러 전라도 막걸리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주인장 모습을 대하고는
후배가 자리잡고 있는 좌석으로 가니 후배가 하는말이 형님 요즘 주류문화에 다시 복귀 하셨나요
하고 뭍는 말에 왜 하고 되물으니
이런 멋진 선술집을 알고 계셔서 뭍는 말 입니다 잠시 웃음이 한바탕 지나고 난뒤
막걸리와 안주로 삼합을 시키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동안
먼저 나오는것이 번데기와 막걸리 입니다 일단 번데기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을 완샷 하였습니다
그런대 메뉴판을 유심히보던 후배가 하는말
형님 이집 삼합은 가격이 정말 저렴 하네요 전 이말에 후배의 농담속에 선배를 배려하는 뜻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전 바로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전라도 막걸리집 이잖아 또 한바탕 웃음이 지나고
사장님이 하시는말 번데기 앞에서 왕년의 주름잡던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이말에 우리는 또 한바탕 큰 웃음으로 사장님의 위트에 술이 깨어 버리네요
전 이맛에 전라도 막걸리집을 자주 가곤 합니다
막걸리
한국 전통술의 하나
역사가 오래된 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알콜올 성분이 적은 술 입니다
번데기 효능
부스럼 종기. 중풍 반신불수.풍습 신경통.당뇨병 갈증.아이의 배알이.토혈.하열.
입안의 부스럼 잇몸병.고혈압 중풍.기혈대허 등 각종 성인병에 민간요법과 한의학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효능이 있군요
각 질병에 조리해법이 다르지만 몸에 좋은 건강 식품입니다
홍어삼합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한꺼번에 싸서 먹는 전라도의 전통음식 입니다
요것은 홍어 찌게 입니니다
겨울철 감기걸렸을대 이 찌게 몇수저만 떠 마셔도 암모니아로 막힌코가 뻥 한다지요 (믿거나 말거나 이웃님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홍어회 한점 돼지고기 한점 묵은김치 에 싸서 막걸리 한잔 서민들 입맛에는 임금님 수라상은 저리가라 입니다 ㅋㅋㅋ
오늘 제가 막걸리에 좀 취했나 봅니다
메뉴판 참 서민적 이지 않나요
음식점 문구에 이런 글자는 처음 보네요 아마도 이집 사장님 철학인가 봅니다
어느 이름모를 주객이 휘 갈겨 놓은글 인듯 합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네요
전라도 막걸리집의 명언 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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